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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마트폰을 주제로 얘기하다보면 구글은 개방형, 애플은 폐쇄형으로 이야기 된다. 종종 세미나 또는 신문에서도 구글 개방형과 애플 폐쇄형을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한 영향인지는 모르나, 자연스럽게 폐쇄형 보다는 개방형이 좋아서 앱스토어나 애플은 뭔가 좋지 않은 거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 경우가 있다. 

과연 애플은 폐쇄형이어서, 개방형보다 안좋은 것인가?
무엇이 개방이고 폐쇄인가? 참여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기에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단말 제조사 기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다. 아이폰은 운영체제는 그 소스가 공개되어 있지 않다.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단말 제조사는 오픈소스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운영체제를 얻을 수 있으므로 개방형 시스템의 가장 큰 수혜자이다.

2. 개발자 기준

운영체제를 개선하는 개발자가 아닌이상,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에게는 개방/폐쇄 유무에 상관없이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이나 비슷하다. 사실 안드로이드가 오픈소스라고 해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일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반대로 아이폰 운영체제가 폐쇄형이라고 해서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방해가 될만한 것도 별로 없다.

3. 소비자 기준

어플리케이션을 소비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개방형과 폐쇄형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다.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자신이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하고 이용하는데는 개방형과 폐쇄형의 차이는 큰 의미 없어 보인다. 양질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 많이 있는 시장이 있는냐 없는냐가 중요한 것이다. 

4. 시장 기준
안드로이드 마켓, 앱스토어 모두 개방형이라고 생각한다. 운영하는 기업과 스토어에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하는 절차에서 애플 앱스토어는 폐쇄형이라고 얘기할 수 있으나 그것은 좁은 의미에서는 맞지만 큰 의미로 보면 틀려보인다. 이동통신사의 과거 시장모델이야말로 폐쇄형 이었다.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도 이동통신사가 수익이 없을 거라고 채택하지 않으면 서비스할 수 없는 구조. 고객과 개발자가 직접 만날 수 없는 그런 시장이었다. 이동통신사가 고객과 개발자 중간에서 큰 통제를 하고 있는 폐쇄형 구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앱스토어는 모두 개발자와 고객이 직접 만나는 자유로운 개방형 시장이다. 바로 이러한 개방형 시장구조가 지금의 아이폰을 있게한 것이며, 스마트폰이 성장할 수 있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G마켓과 같은 오픈마켓이 고객과 판매자를 직접 연결해 주면서 큰 성장을 이룬것과 차이가 없어 보인다. G마켓의 소스가 오픈소스가 아니므로 폐쇄형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떤 점을 기준으로 삼는냐에 따라서 오픈소스와 아닌 것의 차이가 나는 점을 구분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결국 모바일 업계를 개방형 시장구조로 이끌어 온 것은 애플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운영체제나 아이폰소스나 개발규격은 폐쇄형 정책을 내세우는 애플이지만 시장은 오픈 시장으로 만든것이다. 애플=폐쇄형이라는 하나의 잣대만로 보지 않는 것이 올바른 시각이라 생각든다.

Posted by REDNA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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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은 지금까지 한가지의 규격으로 품질까지 보장되었다.

예를 들면, 화면크기, 프로그램 실행 속도, 동작센서, 멀티터치, 정전식터치 등 단 하나의 단말규격으로 지금까지 5000만대의 아이폰이 판매되었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하드웨어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거의 없다. 어떤 기능을 사용할 것인지 아이디어와 상상력에 따라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만 집중하면 된다.

화면크기도 가로 320, 세로 480 픽셀로 한가지만 존재한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유지할 때 중요한 요소들이다.  

 - 안드로이드는 비슷한 규격으로 품질이 다양해지고 있다.

아이폰과 달리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요구를 수용하여 안드로이드 OS라는 것은 동일하지만 조금씩은 다른 것이 있다. 한국어는 서울말을 표준어로 사용하지만, 경상도, 제주도 방언이 있는 것과 같은거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화면 사이즈도 여러 가지 변형이 있다.
SKT 모토로이폰의 화면 해상도는 854x480, 
SKT 삼성 갤럭시 800x480,
KT LG전자 KH5200 320x480

단말기의 성능이나 동작 센서 성능에 따라서 사용자가 느끼는 체감 속도와 미미한 차이는 어플리케이션에 따라서는 완전히 서로 다른 느낌으로 전달될 수 있다. 개발자가 개발하면서 경험한 느낌과 사용자가 경험하는 느낌이 서로 달라질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차별화를 이유로 다양한 스펙이 만들어 질 수록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약점이 될 수 있다. 

이제 스마트폰의 진정한 힘은 소프트웨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아이폰은  기획자, 개발자, 사용자가 모두 동일한 경험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그러한 부분에서 서로 다른 길을 갈 수 있다. 개발자가 개발할 당시에는 빠르고, 동작센서도 잘 동작하고 했지만, 고객이 사용하는 폰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안드로이드 개발은 아이폰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해야할지 모른다. 각 제조사별로, 단말기별로 고유한 특징을 각각 구분하여 개발하고 유지보수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아야 한다.

아이폰은 그러한 문제 없이 지금까지의 휴대폰으로는 그 누구도 제공하지 못했던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최초의 휴대폰이었던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최근 통합 앱스토어를 구축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물건을 살 수 있는 시장이 통합되면 좋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단말기의 품질을 균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제조사, 이동통신사를 떠나서 순수하게 안드로이드 단말기만으로 판단했을 때 비슷한 경험을 제공하는 단말기 별로 구분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개발이나 검증, 고객과의 소통에서 원할해 질 것이다.

단말기마다 예외처리 하면서 개발해야하고, 검증도 따로해야 한다면 통합 앱스토어가 뭔 필요가 있을까 한다. 

이런 일도 생기지 않을까?

고객이 뭐가 안된다고 민원이라도 들어오면 
아이폰은 네, 고객님 해결해서 업그레이드에 반영하겠습니다.
안드로이드는 버전이 뭔가요? 제조사는요? 모델번호는요? 아...그거는 원래 그 단말기에 스펙이 틀려서 ~~어쩌구 저쩌구...

단순히 한데 모아놓는 것 보다는 아이폰과 같이 하나의 품질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가야 한다.

위피폰에서 개발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었던가?

아이디어와 컨텐츠를 한번 개발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모든 단말기에서 동일한 품질로 제공하는 것은 어렵다. 그것이 어려워서 아무나 쉽게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을 할 수 없었다. 그런 안좋은 경험은 안드로이드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Posted by REDNA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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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같은 호수

사진 2010. 4. 24. 08:21

Posted by REDNA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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