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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문도 무성했던 아이폰이 이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몇 대를 판매하면서 또다른 뉴스를 만들어 낼지 모른다. 하지만 아이폰은 이미 많은 성과로 한국의 모바일 산업을 재편하는데 이바지해왔다. 여러가지 이슈들이 아이폰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 지금까지 그 어떤 휴대폰과 비교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음에 다시 한번 놀라울 따름이다. 아이폰으로부터 표출되는 고객의 요구, 시장의 요구는 지금까지 닫혀있는 모바일 시장을 웹과 같이 공개된 시장으로 이끄는 힘이었던거 같다. 향후 출시되고 나서도 아이폰은 또 다시 어떠한 이슈를 만들면서 변화의 물결을 유도할지 기대된다.

1. 모바일 관련 제도의 변화
물결

위피(WIPI) 의무화 폐지

  2009년 4월부터는 휴대폰에 위피가 탑재되지 않아도 된다. 이것은 한국 모바일 산업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 이전에는 스마트폰을 출시하여도 위피가 없으면 출시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의무조항이니까. 그러다보니 스마트폰에도 억지로 위피를 탑재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위피는 있지만 버전이 낮은 기능을 탑재하여 실제로 위피용 게임이나 뱅킹을 할 수 없는 단말기... 뭐 어쩌란 말인가?
아이폰이나 블렉베리 등과 같은 스마트폰이 도입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위피 의무탑재 조항이었다. 아이폰에 위피를 올린다? 불가능한 일이다. 반대로 한국에서만 사용되던 위피플랫폼은 해외로 수출할때도 걸림돌이되었다. 한국에서 위피로 잘 만들어도 해외에서는 전혀 사용할 수 없다.
여러가지 산업계의 요구가 있었겠지만 아이폰 도입과 함께 가장 먼저 대두되었던 이슈가 위피 의무화 폐지였다.

  위치정보법은 고객동의없이 위치정보를 임의로 이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KT에서 아이폰이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가 다시 지연된다는 뉴스가 나왔었다. 애플이 한국내에서 위치정보사업자로 되어 있지 않으면서 위치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위치정보의 범위가 기술이 이전까지 이동통신사에서 해왔던 것과는 다르게 위치정보를 얻더라도 개인식별정보를 모르기 때문에 다르다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참조: 아이폰과 ‘위치 정보법’ 해석의 차이) 뭔가 예외가 생기는가 했더니, 결국에는 애플이 한국에서 위치정보사업자 자격을 얻으면서 결론지어졌다.

2. 앱스토어 따라하기

  2009년 SKT, KT, 삼성전자 등 다양한 모바일 앱스토어가 출현하였다. 애플이 앱스토어를 세계 처음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SKT의 네이트나 KT의 쇼 등은 이미 훨신 몇 년전부터 앱스토어의 형태로 서비스를 해왔다. 다른 점은 애플의 앱스토어는 누구나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돈을 벌 수 있는 공개 시장으로 만든것이다. 한국의 모바일 시장은 이동통신사의 심사를 받아서 선택된 것들 위주로 무선 컨텐츠를 제공해 왔다. 과연 고객이 좋아하고 정말 돈이 될만한 컨텐츠를 이동통신사 중심의 생각되로 될것인가? 애플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누구나 어떤 아이디어로 개발하여 앱스토어에 올릴 수 있도록 하였다. 아이폰과 앱스토어의 성공을 보면서 국내에서도 컨텐츠의 생산과 소비가 자유롭게 이루어 질 수 있는 장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티스토어, 쇼앱스토어 등이 그것이다.

3. 아이폰 따라하기

  아이폰이 미국에서 첫 출시된지 2년이 지났다.아직까지도 새로 출시되는 휴대폰은 아이폰이랑 비교되고 있다. 웬만하면 새로 출시되는  하드웨어가 성능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지는편이다. 하지만 아이폰 만큼은 그런 경쟁상대가 아직까지 제대로 나온거 같지 않다. 지금도 새로 출시된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은 아이폰과 비교를 하면서 대항마라느니, 스펙이 훨씬 좋다는니, 이런 저런 좋은 얘기를 한다. 아이폰을 능가했다는 결과를 보여주는 뉴스는 볼 수 없었다. 지금 휴대폰은 2가지로 나뉘는거 같다. 아이폰 보다 좋은거, 덜한거...

  아쉬운 점은 하드웨어적인 스펙만으로 아이폰과 비교를 주로 하고 있는 점이다. 아이폰의 저력은 좋은 하드웨어와 누구나 만들고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된 앱스토어의 힘으로 나오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에 있다.

4. 휴대폰 무선랜 기능 확대

  아이폰의 성공에는 무선랜(WIFI)를 통한 통신네트워크의 변화가 중요한 변수였다고 본다. 아이폰에 WIFI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혁신과 성공 이야기가 나오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해외에서는 스마트폰에 WIFI지원하는 것이 당연해 보였으나 한국은 그렇지 못했다. 한국은 스마트폰에서 조차도 WIFI가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제 적어도 스마트폰이라면 WIFI는 기본으로 나오고 있다. 무선랜기능의 없어서 무료어플리케이션이 무료가 아닌 현상은 앱스토어와 티스토어의 큰 차이중 하나로 보인다.
 
  피처폰이라고 하는 일반 휴대폰에서도 WIFI를 지원한다고 한다. 물론  FMC 라는 한정된 영역에서만 제공될거라고 하지만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기능이었을 것이다.

5. 아이폰 UI 따라하기 - 스마트폰 UI

  아이폰이 나오기전의 스마트폰이나 PDA는 윈도우 모바일 형태의 UI가 일반적이었다. 보통 터치스크린에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펜을 사용하는 이유는 사용자 UI가 윈도우을 닮았고 버튼이나 입력창이 펜으로 작업해야만 할 정도로 작았다. 논리적으로 잘 정리된 것처럼 보이기는 하나 세밀하게 사용해야 하는 방법은 불편을 초래할 뿐이다.


  하지만 아이폰의 혁신은 스타일러스 펜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었다. 펜이 없기 때문에 손으로만 터치하여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사용하는 UI가 되었다. 윈도우 모바일과 달리 한 화면에 많은 정보를 표시하지 못하는것처럼 보이나 실제로 사용해보면 펜을 사용하는 방식과 비교하여 훨씬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Simple is best.

  요즘 나오는 휴대폰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들은 터치를 사용하는 경우 모두 손가락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UI 형태를 따라하고 있다.

6. 모바일 웹

  휴대폰을 WAP이라는 기술을 사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그것은 인터넷과는 분리된 휴대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과 같았다. 하지만 웹은 하나일뿐. 그래서 나온것이 휴대폰에서도 웹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휴대폰 성능이 크기나 속도에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아이폰은 지금까지의 휴대폰이 제공하지 못했던 경험을 제공했다. 모바일단말기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만큼의 속도와 화면을 제공하는 웹을 사용할 수 있는 웹브라우저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2009년 다음 포털은 WAP서비스를 포기하고 웹으로만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을 정도로 이제 한국에서 WAP기반의 서비스는 성장하기 힘들어 보인다. 일본은 WAP기반의 컨텐츠와 생태계가 엄청난 규모로 성장해 있지만 한국은 그런 시장이 오기도 전에 모두 모바일 웹으로 이동하려나 보다.

  윈도우 모바일 위주의 과거 PDA나 스마트폰에서는 제공하지 못했던 경험을 아이폰은 제공하였다. 여기에 구글폰까지 합세하여 더욱 큰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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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아이폰이라는 휴대폰이 언제 출시되느냐는 물리적인 환경이 화제였다면 앞으로는 우리에게 필요한 컨텐츠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보다 큰 시장확대와 혁신으로 모바일 업계가 활성화 되길 기대해 본다.


Posted by REDNA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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