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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 아이폰을 처음 공개했을때 이해되지 않는 거중 하나가 있었다. 3rd party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애플이 아니면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애플의 통제하에 설치될 수 있다는거. 스티브잡스가 DRM 까지 없애자고 나오는 마당에 그건 왠 쇄국정책인지.

하지만 WWDC 2007 에서 소개된 아이폰에는 그것을 완전히 뒤집는 내용이 있었다. 사파리에서 렌더링되고 웹표준의 기술로 완벽히 만들어지는 웹어플리케이션이 그것이다. 웹기술만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아이폰에서 실행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3rd party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의 추가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는 기존 개념의 단말 native application의 추가가 안됨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WWDC 2007 에서 소개된 바에 따르면 웹표준기술 기반의 웹어플리케션은 아이폰에 쉽게 배포되고 업그레이드되어 실해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아이폰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서 개발자는 새로운 플랫폼이나 개발언어를 배울필요도 없는 것이다. 최대한의 개방성과 웹을 연결할 수 있을 인프라를 제공해주는 의미로 해석된다.

단순히 웹브라우징이 되는 사파리 웹브라우저를 지원한다고만 나왔다면 별볼일 없었을텐데, 사파리기반의 웹어플리케이션을 아이폰에 넣는다는 것은 전혀 다른 새로운 모바일 시장을 열어나가게 될것이다.

요즘 RIA라고 해서 솔루션벤더마다 크로스플랫폼 운운하며 자기만의 솔루션을 들고 나오는 마당에 애플의 이러한 전략은 환영할만하다고 느껴진다. 표준을 지키면서 웹과 모바일을 하나로 엮을 수 있으며, 모바일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줄거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와 유사한 형태는 노키아 S60에서도 살표볼 수 있다. 이미 지난 봄에 노키아 위젯을 발표하였다. 노키위 위젯은 웹표준 기술만으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다. 노키아도 WebKit을 이용한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되어있으며, 애플의 사파리도 같은 브라우저 엔진을 이용하고 있다.

혹시나 향후에 노키아와 애플이 모바일 웹어플리케이션의 모델을 공유하고 확산시키는건 아닐까? 이렇게 될경우 노키아나 아이폰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모델이 Mobile Java, BREW 형태 보다도 새로운 주류로 대두되지 않을까 한다. 지금까지는 모바일 기술이 따로 있었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만들고 배포하는 방법이 따로 있어왔다. 따로 가는것은 모두가 힘들다. 이제는 웹과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사의 현재 서비스나 플랫폼의 Closed System으로 언제까지 미래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의심된다. 웹뿐만이 아니라 모바일 시장에서도 오픈, 표준, 공유라는 대세는 이미 시작되었다. 과거의 모델에 집착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웹의 정신을 포용하여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Posted by REDNA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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